김선민 기자
노년층이 리딩방 사기에 얼마나 당하고 있을까? 국회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 빚투 규모가 10조원에 달하고, 유사투자자문 관련 피해 민원도 매년 수천 건씩 접수되고 있다.
리딩방 사기는 어떤 수법으로 접근하나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을 겨냥한 치밀한 투자 사기 실태가 드러났다. 평소 유튜브로 주식을 공부하던 60대 A씨는 즐겨보던 '금융 인플루언서' 채널에서 '주식 공부방 참가자 모집' 광고를 보고 리딩방에 참여했다가 피해를 입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60대 C씨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사설 거래 업체를 소개받아 해외선물 거래 프로그램(HTS) 링크로 사이트에 가입한 뒤 투자금을 송금했으나, 출금을 요청하자 업체 측이 '전산 문제'를 핑계로 미루다가 출금이 완료된 것처럼 전산을 조작한 뒤 잠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소비자 상담 민원 접수 건수는 올해 5월까지 94건에 달했으며, 지난 5년간(2021~2025년) 누적 발생 건수는 4,333건으로 나타났다. 노후자금까지 끌어다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도 심각한 수준으로, 노후자금까지 포함한 60대 이상의 투자 관련 부채 규모가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경기남부경찰청은 고수익 투자를 미끼로 고령층을 상대로 160억원 상당의 금괴나 현금을 뜯어낸 다국적 조직을 검거하기도 했는데, 피해자 중에는 가짜 앱에 속아 49억원 상당의 금괴를 넘긴 노인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분 | 내용 |
|---|---|
유사투자자문 피해 민원(2026년 5월까지) | 94건 |
유사투자자문 피해 누적(2021~2025년) | 4,333건 |
60대 이상 투자 관련 부채(빚투) 규모 | 약 10조원 |
160억원대 리딩방 사기 조직 검거 | 금괴·현금 편취, 경기남부경찰청 |
49억원 금괴 피해 사례 | 가짜 앱으로 노인 대상 편취 |
리딩방 사기, 어떻게 구별하고 대응하나
리딩방 사기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이나 텔레그램에서 자칭 전문가가 고수익을 미끼로 회원비를 요구하고, 소액의 초기 수익을 실제로 지급해 신뢰를 쌓은 뒤 더 큰 투자금을 요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사설 거래 프로그램(HTS)을 이용해 마치 실제 수익이 나는 것처럼 화면을 조작하는 수법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예방하고 대응하려면 다음 절차가 필요하다.
"원금 보장", "수익률 몇 십 퍼센트 확정"과 같은 문구를 내세우는 투자 권유는 일단 사기 가능성을 의심한다.
투자를 권유하는 상대방이나 업체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의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 메뉴에서 반드시 확인한다.
이미 투자금을 송금했는데 출금이 지연되거나 '전산 오류'를 이유로 미뤄진다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증거(대화 내용, 송금 내역, 광고 화면)를 보존한다.
피해가 의심되면 금융감독원(1332)에 상담하고, 사기 정황이 명확하면 경찰(112) 또는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에 신고한다.
전문가들은 자녀 세대가 부모의 스마트폰이나 SNS 사용 패턴을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낯선 투자 권유 메시지나 채팅방 참여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실질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이 기사는 2026년 8월 25일 기준 확인 가능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가 의심되면 금융감독원(1332) 또는 경찰(112)로 즉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